바른인권여성연합 10일 성명 발표
‘아내도 한 명보다 두 명이 낫다?’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후보가 구설에 휘말려 제명조치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아내도 한 명보다 두 명이 낫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바른인권여성연합 (이하 여성 연합)은 이와 관련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여성을 소유물로 인식하는 저질스러운 막말로 여성 유권자들을 우롱한 홍 후보를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여성연합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방송사 주최의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세종 갑)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됐다. 홍 후보는 지난해 2월 ‘4차 사회와 수축사회’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소유와 욕망의 조절을 설명하다가 ‘소유가 늘면 행복해지죠?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죠’ 라고 말했다. 민법에서 규정된 법률혼주의 조항, 배우자가 있는 자는 다시 혼인 하지 못한다는 중혼금지 법에도 어긋나는 발언이다.
또 “룸싸롱이 내수 경제의 견인차,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라고 했는가 하면 여성이 절반이나 참석한 공무원 강의에서는 “언제까지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인가?”라는 등 모욕적인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았다는 게 여성연합의 주장이다.
여성 연합은 이러한 홍 후보의 반복적인 여성비하 발언은 여성을 성적 쾌락의 도구로 인식하고 소유물로 취급하는 성희롱적 발언이라는 점에서 최근 문제가 된 텔레그램 N번 방의 가해자들의 여성에 대한 인식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저급한 발언이 민주당의 영입인재이자 경제대변인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 후보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으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더불어 민주당은 이러한 심각한 후보자의 자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홍 후보에 대해 비판은커녕 이해찬 당대표가 ‘홍성국 후보는 소중한 인재’라며 후원회장을 자처하는 등 제 식구 감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텔레그램 N번방 남성 가해자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하면서도 홍 후보를 감싸고 도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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