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북정치신문

‘민․관․정이 하나 되면 불가능은 없..
문화

‘민․관․정이 하나 되면 불가능은 없다’지역 현안사업 롤모델, 상미 구교(상모 지하차도로) 개통

이관순 기자 입력 2020/06/02 14:17 수정 2020.06.04 09:30



1934년 1월 폭 2.5m, 최대 높이 1.9 m 아치 모양의 철도 밑 통로로 건설
대형차량 통행 불가, 도시 균형 발전 저해하자 지역 단체 개량공사 요청
2016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으로 2016년 12월 착공
2020년 5월 28일 왕복 2차선 66m 지하차도 포함 총연장은 260m 도로 완공


↑↑ 경부선 철도에 따른 지역 간 교류 단절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추진한 ‘경부선 상미 구교 개량공사’가 착공 3년 6개월 만인 5월 28일 오후 4시 개통했다. 도로명도 상미구교에서 ‘상모 지하차도로’로 변경했다.사진 =이관순 기자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경부선 철도에 따른 지역 간 교류 단절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추진한 ‘경부선 상미 구교 개량공사’가 착공 3년 6개월 만인 5월 28일 오후 4시 개통했다. 도로명도 상미구교에서 ‘상모 지하차도로’로 변경했다.

구미시 77억 원, 한국철도시설공단 98억 원 등 17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가운데 2016년 12월 22일 착공에 들어가 2020년 5월 28일 준공과 함께 개통한 상미 구교는 왕복 2차선으로 66m의 지하차도를 포함해 총연장은 260m이다.
또 방음벽 145m, 캐노피 30m, 엘리베이터 2개소를 설치해 주민들의 소음 피해 최소화와 계단 이용이 어려운 보행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상미 구교 개량공사 왜 필요했나
1934년 1월 폭 2.5m, 최대 높이 1.9 m 아치 모양의 철도 밑 통로로 세워진 상미 구교는 건설 당시에는 현지 여건에 맞는 규모였다. 하지만 구미시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차량이 대형화 되면서 좁은 폭 때문에 소형차 이외에는 통행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도시의 균형 발전을 가로막고 상습정체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했다.

특히 상미 구교 인근에 1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개량사업 필요성이 제기되자, 상모사곡 발전 협의회 (당시 회장 이봉원) 등 7개 단체는 2015년 초부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구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사비 분담과 공사 범위, 도시계획도로선과의 불일치 문제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자, 지역 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고, 2015년  6월 25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당시 위원장 이성보) 주재로 주민대표와 구미시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청에서 현장 조정 회의를 열고, 실무협의회 현장조 사 결과를 등을 토대로 최종적인 합의를 끌어 낼 수 있었다.

최종적인 조정내용에 따르며 ▷구미시와 한국 철도시설공단 비용을 분담해 상미 구교를 지금의 폭보다 8배인 20m로 넓히고 ▷확장하는 굴다리의 상부 철도 시설물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굴다리와 도로 등의 시설물은 구미시가 각각 관리하며 ▷주민들도 공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더 이상 민원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 경부선 철도에 따른 지역 간 교류 단절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추진한 ‘경부선 상미 구교 개량공사’가 착공 3년 6개월 만인 5월 28일 오후 4시 개통했다. 도로명도 상미구교에서 ‘상모 지하차도로’로 변경했다. 사진= 이관순 기자

◇상모사곡 발전 협의회•구미시•정치권이 이뤄낸 지역 현안 사업
특정 지역 사업에 175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 때문에 당시 철도시설공단과 구미시는 비용 분담 때문에 줄다리기를 해야 했다.

이처험 상미 구교 개량사업이 난항을 겪자, 상모사곡 발전 협의회를 비롯한 7개 지역 단체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신문고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고, 현장 조정위원회 회의가 조기에 성사되면서 민원 해결을 앞당길 수 있었다.

이 당시 심학봉 국회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고충 민원 조정을 관할하고 있는 행정고시 출신의 담당국장에게 현장 조정회의의 조기 개최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는 등 막후역할을 했다.

결국 2020년 5월 28일 준공과 동시에 개통한 상미 구교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구미시 상모 지하차도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특히 상모 지하차 도로는 지역단체, 구미시, 정치권 등이 힘을 모아 이뤄낸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모 지하차도로가 ‘민․관․정이 하나 되면 불가능은 없다’는 지역 현안 사업의 롤 모델로 기록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작권자 © 경북정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