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내 주차장 유•무상 임대 여부, 무상임대 협약서 체결 걸림돌 될 듯
김낙관 의원 ⇢구미역사 6층 무상 임대 협약 체결했나
담당과장 ⇢구두약속 받아, 조만간 협약서 체결
홍난이 의원⇢ 역사 내 주차 문제는 해결됐나
담당과장⇢미처 생각 못 했다


[경북정치신문=서일주 기자] 지난해 4월 영상 관련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구미 영상미디어 센터 건립 타당성 및 기본 계획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는 건립의 타당성 및 파급효과 분석, 장소와 규모, 내용 등 효율적인 관리 운영 방안 수립이라는 과제가 부여됐다.

또 이날 참석자들은 창조적인 미디어 문화 활동 확산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면서 문화, 예술, 산업, 복지, 도시재생 등과의 조화롭고 혁신적인 융합을 통해 ‘즐거움’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2020년 6월 초 현재 리모델링 26억 원, 시스템 구축에 5억 5천만 원 등 32억 원이 투입되는 구미 영상미디어센터 건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까. 하지만 지금도 영상미디어 센터가 들어설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서는 당초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공간 확보를 통해 스튜디오, 녹음실, 1인 미디어 등 각종 장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결국 공간 확보가 여의치 않아 구미복합역사 6층 중 일부 공간을 무상임대해 영상센터 건립을 확보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 지난 4일 문화예술과에 대한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미디어영상센터 건립 부지 확보 여부에 대한 김낙관 의원의 질문에 대해 담당과장은 “코레일 대전본부로부터 구미역사 6층 내 3백여 평을 무상임대하기로 확답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사진 = 구미시 제공

문제는 역사 내에 공간을 확보하겠다면서도 코레일 대전본부와의 무상 임대에 따른 공식적인 협약서 체결은커녕 구두 약속을 전제로 미디어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혀 의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특성상 주차장 사용 문제가 주요 관건인데도 불구하고 해당 부서는 이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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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문화예술과에 대한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미디어영상센터 건립 부지 확보 여부에 대한 김낙관 의원의 질문에 대해 담당과장은 “코레일 대전본부로부터 구미역사 6층 내 3백여 평을 무상임대하기로 확답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 협약서 체결 등을 통해 무상임대 기간과 면적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해야 야 한다”고 요구했고, 담당과장은 조만간 진행하겠다는 추상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홍난이 의원이 “역사 6층에 센터를 건립할 경우 효과가 저감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차장 문제는 해결되었느냐” 질문에 대해 담당과장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시인했다.

이처럼 32억 원이라는 거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영상미디어 센터 건립 사업은 복합역사 6층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해 하겠다는 대전본부와 구두 약속을 전제로 추진하고 있다.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시는 의원들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센터 공간 및 주차 공간 확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의회 의원들 또한 무상임대 협약서 체결 일정, 주차공간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답안 제출 요청을 간과한 채 행정사무 감사를 종료하면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론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