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활동의사 수 1천 명당 2.08명
인구 1천 명당 활동의사 수 1명 미만인 250개 시군구 중 45곳
경북 봉화에는 외과 전문의 전무
경북 군위, 영양 등 9곳, 내과전문의 1명
경북 영양, 고령 등 12곳 산부인과 전문의 전무
경북 군위, 청도, 봉화 등 12곳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전무
강원 횡성 등 29곳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분석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인구 1천 명당 활동의사 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전체 250개 시군구 중 45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으로 전문의와 일반의를 포함한 활동의사 수는 10만7,928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2020년 7월 기준 5천1백 83만여 명을 대입하면 인구 1천 명당 활동의사 수는 2.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250개 시군구 중 1천 명당 활동의사 수 2.08명에 미치지 못하는 시군구가 192곳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천 명당 활동의사 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강원도 고성의 0.45명을 비롯해 45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별로는 250개 시군구 중 1명 미만 45곳, 1명 1명~2.08명 미만 147곳, 2.08명 이상은 63곳이었다.
전문 의사별로는 필수과목인 내과 전문의의 경우 경북의 군위와 영양을 비롯해 신안, 함양, 산청, 인제, 단양, 양양, 강원 고성 등 9곳에 1명씩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활동하는 내과 전문의 수가 2명을 넘는 시군구는 부산 서구가 유일했다.
세부별로는 250개 시군구 중 1명 미만 242곳, 1명~2.08명 미만 76곳, 2.08명 이상은 1곳이었다.
또 다른 필수과목인 외과 전문의의 경우 경북 봉화에는 1명도 없는 것을 비롯 250개 모든 시군구가 1천 명당 외과 전문의가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별로는 250개 시군구 중 0명 1곳, 1명 미만 249곳, 1명~2.08명 미만 0곳, 2.08명 이상 0곳이었다.
필수과목인 산부인과 전문의의 경우 단 1명도 없는 곳은 경북 영양과 고령을 비롯해 횡성, 정선, 강원 고성, 양양, 무주, 장수, 임실, 담양, 합천을 포함해 1천 명당 산부인과 전문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248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별로는 250개 시군구 중 0명 11곳, 1명 미만 237곳, 1명 ~2.08명 2곳, 2.08명 이상 0곳이었다.
또 다른 필수 의료 과목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경우 경북 군위, 청도, 봉화를 비롯해 양양, 괴산, 예산, 담양, 영암, 장성, 진도, 의령, 합천에는 1명도 없는 것을 비롯해 1천 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219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별로는 250개 시군구 중 0명 12곳, 1명 미만 207곳, 1명~2.08명 25곳, 2.08명 이상 6곳이었다.
또한 최근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원 횡성 등 29개 시군구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었으며, 이를 포함해 250개 모든 시군구의 인구 1천 명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부족하긴 마찬가지였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시군구가 57곳이나 되는 것을 비롯해 250개 모든 시군구의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인구 1천 명당 0.3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은 전문의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일까?
시군구별 일반의에 대해서도 분석한 결과, 전문과목과 상관없는 ‘일반의’도 전문의의 경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활동 중인 일반의가 1명도 없는 시군구는 없었지만, 250개 모든 시군구의 인구 1천 명당 일반의 수가 1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사 수가 매우 부족한 지역과 진료과목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사제의 시행이 절실하지만, 현재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가 지역 의사제 시행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해 현재 파업 중이거나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전 국민이 코로나의 위험에 빠져있는 이 시기에 의료인들의 파업은 자칫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사가 있을 곳은 환자 곁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타협해 지역 의사제를 비롯한 여러 보건의료 정책들을 시급히 논의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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