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기준, 65세 이상 40.9%, 75세 이상 4.3%
90세 이상 운전자 6명, 최고령 종사자 94세
2건 중 1건 노인 택시 사고
경북, 6,911명 개인택시 종사자 중 60 -69세 1,666명, 70 -74세 735명
[경북정치신문=국회 이관순 기자 ] 65세 이상 노인 택시 종사자가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이 중에는 90세 이상 운전자도 6명에 이른다. 최고령 개인택시 종사자는 9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전국 각 지자체가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노인에게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사업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국회 교통위원회 김윤덕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2020년 5월 기준, 연령대별 개인택시 종사자 현황’에 따르면 65세 이상 종사자는 6만 7,208명으로 40.9%에 이른다. 이는 2014년 3만 7,893명보다 약 7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75세 이상 종사자는 7,012명으로 전체 16만 4,306명의 4.3%에 이른다.
이처럼 택시업계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택시 사고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개인택시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 65세 이상 노인 택시 사고 건수는 2014년 대비 약 81% 증가한 3,056건이다. 이는 전 연령대 사고 6,451건의 약 47%에 이른다. 2건 중 약 1건이 노인 택시 사고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급증하는 노인 택시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19년 2월과 11월 각각 자격 유지 검사와 의료적성 검사를 도입했다. 그러나 2020년 수검 현황을 분석해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율이 각각 3.88%와 0.21%에 불과했다. 특히 80세 이상의 의료적성 검사에서는 350명 중 단 1명만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의료 적성 검사는 사업용 고령 운전자의 운전 행동과 관련된 인지기능 및 습관 등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심리검사로써 인지-판단-조작에 따른 운전적성상 결함요인을 평가해 이에 대한 교정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검사 대상은 택시운송사업 운수종사자 중 65세 이상 70세 이상으로 65세 이상 70세 미만은 3년마다, 70세 이상은 1년마다 수검하도록 하고 있다.
김윤덕 의원은 “자격 유지 검사 등이 정착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고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내실화를 기하는 등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의 경우 2020년 5월 기준 전체 6,911명의 개인택시 종사자 중 60-69세 1,666명, 70-74세가 7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