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구미시가 2021년 9월 개장 목표로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호점은 18억 원의 예산으로 금오산도립공원 주차장에 2층 규모(연면적 594㎡)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직매장, 소포장실 및 저온저장고, 편의시설, 소회의실, 공유 부엌의 세부시설과 2층에는 172.5㎡의 규모로 옥상정원을 조성해 매장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기본설계가 완료된 1호점은 내년 5월 구미시민과 구미 방문객에게 믿을 수 있는 밥상을 만들기 위한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또 6월부터는 직매장 입점을 위한 농가 모집 신청, 7월 말~8월에는 직매장 인근 부지에 예비장터를 운영한다. 아울러 구미 푸드 통합인증시스템 구축을 통해 농약 잔류검사 통과 및 무제초제로 재배한 농산물만 직매장 입점이 가능하도록 해 건강한 시민의 밥상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2021년 9월 개장 후에는 공유 부엌을 활용한 식농교육도 실시한다.
↑↑ 구미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조감도/ 사진 = 구미시 제공 |
◇어떤 일이 있었나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은 입지 선정 과정에서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 부재로 혼란을 겪어야 했다.
지난 7월 17일 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시유지인 남통동 163-1번지 외 2필지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하기 위해 시가 제출한 ‘2020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수시 -3차)을 원안 가결했다.
안에 따르면 직매장 건물 연면적은 600 제곱미터(182평)이며, 국비 5억 원, 도비 1억5천만 원, 시비 10억6천만 원 등 17억 원을 들여 2021년 완공된다.
이곳에는 판매장, 편의시설, 사무실, 작업장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당초 계획안에 들어있던 농가형 레스토랑은 협소한 면적 때문에 제외됐다.
앞서 의회는 3개월 전인 3월 22일, 농림식품부가 공모한 2020년도 로컬푸드 직매장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제4호 직매장까지 건립할 국비 30억 원의 일부를 투입해 송정동 송정공원에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지상 2층 규모의 직매장을 건립키로하는 내용으로 시가 제출한 ‘2020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수시-1차)’을 심사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난해한 접근성과 저조한 유동인구, 협소한 주차장을 이유로 들면서 안건을 보류했다. 대신 관광객과 시민의 많이 찾는 금오산대주차장 인접지역이나 금오산 인접 지역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이러한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시가 송정공원 내 건립을 백지화하고 금오산대주차장 인접지역에 직매장을 건립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시가 농림식품부 공모사업인 로컬푸드 지원사업 신청을 위해 ‘구미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할 당시 윤종호 의원 등 의원들 직거래 장터 확대 요구와 함께 제1호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할 경우 금오산 직거래 장터와의 연계성 강화를 통해 효율성 제고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1년 전에 이미 의회가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장소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시는 지난 3월 22일 제1호 로컬푸드 직매장을 송정공원에 건립하겠다는 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심사가 보류되자 4개월 후인 지난 17일 또 금오산대주차장 인접지역에 직매장을 건립키로 하는 내용의 변경안을 제출해 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결국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 부재로 제1호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부지 선정을 놓고 시소게임을 하면서 시간, 인력 낭비는 물론 주요 시설 중 농가형 레스토랑을 제외하는 등 기존 사업까지 축소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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