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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프닝으로 끝난 ‘이낙연 발(發)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사면 논란’

이관순 기자 입력 2021/01/03 12:56 수정 2021.03.05 12:56

더불어민주당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 당원들 의사에 따르기로’
국민의힘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
강한 반발에 사실상 후퇴한 이낙연 대표

↑↑ 이 대표는 자신이 언론 인터뷰에서 ‘적당한 시기에 대통령에게 사면 건의’를 하겠다는 발언 이후 ‘쑤셔놓은 벌집’ 양상을 보이는 민주당 내 분위기를 진정시켜야 하는 자업자득의 막중한 과제와 만나고 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캡처


[경북정치신문=국회 이관순 기자] ‘이낙연 발(發)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사면 논란’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당원들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기자들이 '사과가 전제돼야 사면 건의를 하느냐'는 질문에 " 14일 대법원의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체면 구긴 이낙연 대표
지난 1일 이 대표의 ‘사면 발언’ 직후 범진보 진영은 크게 술렁거렸다. 정의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신년 벽두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권력자에 대한 면죄부 얘기를 들어야 하니 매우 유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사면 건의 발언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린 민주당의 분위기도 먹장구름이었다. 친문계 의원을 중심으로 불붙기 시작한 반발 분위기는 당원으로까지 확산해 나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1일 페이스북을 통해 “
두 사람의 분명한 반성도 사과도 없다. 자칫 국론분열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비롯된 부정적 기류는 안민석, 정청래 의원을 필두로 한 중진 의원들은 물론 김남국 의원을 중심으로 한 초선의원들로까지 확산됐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도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이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것과 관련“국민을 배신하는 대통령은 탄핵되듯이 당을 대변하지 못하는 당 대표는 필요 없다”, “당신 말고도 민주당에서 대통령할 분들 많으니 걱정 말고 물러나시오” 등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게시글이 꼬리를 물었다.
결국 최고위원회의 결과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당원들 의사에 따르기로 결정함으로써 이 대표가 여권 내부의 강한 반발에 사실상 후퇴한 모양새가 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반성과 사과라는 조건을 달고 나선 데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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