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투트랙, 공관위 순항•혁신통합 추진위 삐거덕
다선• 중진, 초•재선 망라해 물갈이 나설 듯
새보수당과 통합 논의는 지지부진
새보수당 ‘당 대 당 통합 추진위 구성하자’ vs 한국당 ‘턱도 없는 소리’
[경북정치신문=김경홍기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혁신을 위한 칼을 빼 들겠다는 기세다.
공관위가 내부 혁신에 나서고, 혁신통합추진위가 보수 정파를 아우르도록 하겠다는 황교안 대표의 투트랙 전략이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긍정적 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다.
투트랙의 한 축인 김 공관위원장의 쏟아내는 언변은 서슬이 퍼렇다. 임명 되자마자 “좋은 사람들이 들어와야 구닥다리들을 싹 쓸어낼 수 있다”며,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한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일관성이 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서울지역 당원들에게 새해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자유한국당 캡처 |
지난해 8월 한국당 의원 연찬회에서 “정부와 여당의 독선•독주에 몸을 던진 적이 한 번이라도 있나”며, 다선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그는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서도 “어떻게 개혁 모임 하나 없고, 당 진로에 쓴소리 한마디 없느냐”고 질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방에 대해서도 “이 꼴이 된 것은 공동의 책임”이라면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는 훈수를 놓기도 했다.
그는 또 “보수 통합은 무조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강도 높은 혁신을 예고하고 있지만 다른 한 축인 혁신통합추진위는 삐거덕거리는 모양새다. 16일 회의에서 새보수당이 한국당과 별도의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지만, 박형준 위원장이 ‘적절치 않다’며, 거부 의사를 밝히자, 새보수당은 박 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이어 하태경 책임 대표는 “통합 논의에 소극적일 경우 중대 결단을 하겠다”며 한국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17일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을 구성할 예정이다.
“공천관리위 구성은 새로운보수당과 협의 대상으로 열어뒀다”고 밝힌 황교안 대표의 발언과 배치되는 일정표이다.
각자도생은 필패요, 통합만이 필승이라고 외쳐왔지만, 황 대표의 의중은 한국당 중심의 통합에 있는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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