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국 국회의원
⇢ 신속한 결단 요구에 국방부‘이달 말까지 부지선정위원회 개최’
⇢부지 재선정, 결정된 부지 건설 추진 중 택일
이철우 경북지사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세균 총리 정부 차원 해결책 촉구
장세용 구미시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만나 통합 신공항 이전 조기 추진 협조 요청
구미상공회의소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조기 선정 촉구 성명
의성군 유치위원회
⇢ 합의한 숙의 형 시민 의견 조사, 주민투표 결과 반드시 존중돼야
⇢특별법 제8조 제2항의 일부분 만을 인용한 자구적 법 해석은 억지
↑↑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 = 의성군 제공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이 지난 1월 21일 주민투표 이후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정부 정책에 심각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6월 말까지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부지선정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매일신문은 김희국 미래통합당 국회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과의 통화에서 3일 국방부 핵심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 통합 신공항 추진과 관련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답보상태인 통합 신공항 건설 추진을 위해 국방부의 신속한 결단을 요구했고, 국방부가 이달 말까지 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또 선정위원회에서는 부지선정을 다시 하거나 이미 결정된 부지에 건설을 강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게 김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지 선정을 다시 할 수도 있다는 경우에 수는 엄청난 파문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현실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5월 중순경 국방부가 군위군에 보낸 공문을 통해 “군위군이 유치 신청한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는 향후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도 부적격 판단이 예상됨으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 (공동 후보지인 군위 소보, 의성 비안) 협조를 부탁한다”는 점을 강조한 점도 부지 선정을 다시 하는 쪽보다는 결정된 부지에 건설을 추진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국방부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한 노력의 결실
이달 들어 이철우 경북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은 통합 신공항 조기 이전부지 선정 및 착공을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중앙부처와 청와대를 오르내렸다.
5월 중순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5월 26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난 이철우 경북 지사는 통합 신공항은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서 정부 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특히 이 지사는 통합 신공항은 코로나 19 이후 무너진 국가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뉴딜사업’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5월 28일에는 장세용 구미시장이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통합 신공항 이전을 서둘러 추진토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시장은 통합 신공항 조기 이전은 공단 물류비용 절감과 글로벌 비즈니스 접근성 문제를 일거에 해소하는 등 투자유치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 줌으로써 구미 경제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두 인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자, 경제계도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조기 선정 및 착공을 촉구하고 나섰다
구미상공회의소는 1일 성명을 통해 장기 침체에다 코로나 19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초래된 대구 경북의 현실을 전시 경제 상황이라고 규정하면서 위기를 탈출하고,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 1번지로 도약시킬 수 있는 답안이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조기 선정에 있다고 밝혔다.
또 항공 화물 대부분이 인천공항에 집중되면서 원거리에 있는 대구 경북 제조업체들은 시간과 비용, 이용 측면에서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통합 신공항 입지가 조기에 결정되면 될수록 교통·물류비는 그만큼 절감되고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을 방문하는 국내외 바이어나 비즈니스 출장객의 이동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들어 대구 경북이 수출과 고용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기에다 기업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통합 신공항의 조기 건설은 대구 경북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는 물론 인구유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미상의는 거듭 통합 신공항은 대구 경북의 생존이 걸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인 만큼 정부는 부지선정 갈등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부지선정위원회 개최 등 관련 절차를 하루속히 이행해 최종부지 선정과 동시에 공항 건설 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 신공항 의성군 유치위원회는 또 3일 대구 통합 신공항 이전 부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과 군의원 등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3일 의성군청 앞에서 열린 대구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결정 촉구 집회에서 유치위는 성명서를 통해 1월 21일 주민투표 이후 4개월째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며, 대구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해 의성군민과 군위군민이 참여해 합의한 숙의 형 시민 의견 조사와 주민투표 결과는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전부지는 특별법 절차에 따라 의성군 및 군위군의 합의와 선정위원회 기준에 의해 결정된다며, 통합 신공항 이전사업이 헛수고가 된다면 이는 명백한 민주주의 퇴보이며 대구 경북의 미래를 좌초시키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군위군은 군공항 이전 특별법 조항에서 제8조 제2항이라는 일부분 만을 인용해 자구적인 법해석을 내세우며 막무가내로 단독후보지인 우보 유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주민투표는 단지 주민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투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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