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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반등 기미 약한 구미공단 경제, 특단의 대책은?..
경제

반등 기미 약한 구미공단 경제, 특단의 대책은?

이관순 기자 입력 2020/07/05 21:48 수정 2020.07.05 21:51

2020년 3/4분기 구미지역 기업경기 전망 48
2020년 1/4분기 67, 2/4분기 50에 이어 지속적 감소 추세
코로나 19 직격탄 맞은 섬유 업계 역대 최저
해외사업장 유턴 검토 2.6%에 불과
기존 기업 신증설 투자, 수도권 지방 이전 기업에 버금가는 지원 있어야

↑↑ 지역별 BSI는 전국이 55를 기록한 가운데 경남(43), 경북(45), 대구(46), 울산(48) 등 영남지역은 전국보다 훨씬 밑도는 반면, 서울(66), 대전 (76), 강원(73), 광주(70), 제주(77)는 전국보다 높았으며, 경기(54), 충남(56)은 평균에 근접했다. 구미 역시 48로 전국보다 7포인트 밑돌았다./ 그래픽 = 구미상공회의소 제공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과거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주요 위기 때마다 구미공단 체감경기는 1분기 혹은 2분기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지금은 글로벌 장기 경기침체에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져 반등 기미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조정문)가 6월 1일부터 6월 19일까지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3/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 에 따르면 BSI(기업경기 실사지수) 전망치(100 기준)는 48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4분기 43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3/4분기는 2/4분기 대비 2포인트 감소하면서 아홉 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2020년 3/4분기 중 업종별로는 섬유·화학 24, 기계‧금속‧자동차 부품 45, 전기‧전자 74, 기타 55로 코로나 충격이 가장 컸던 섬유업계는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전자 업종은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나 확산하는 불안감을 일정 정도 불식시켰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42, 중소기업 49, 세부 항목 별로는 매출액 43, 영업이익 42, 설비투자 66, 자금 조달 여건 59등이었다.

지역별 BSI는 전국이 55를 기록한 가운데 경남(43), 경북(45), 대구(46), 울산(48) 등 영남지역은 전국보다 훨씬 밑도는 반면, 서울(66), 대전 (76), 강원(73), 광주(70), 제주(77)는 전국보다 높았으며, 경기(54), 충남(56)은 평균에 근접했다. 구미 역시 48로 전국보다 7포인트 밑돌았다.

올해 1/4분기부터 주문이 급감하면서 4월부터 수출, 공장 가동률이 꺾이기 시작한 구미로선 당분간 실물경제와 체감경기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기상황 속에 응답 업체의 70.0%는 ‘코로나 19’ 여파로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활동에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고 24.4%는 비슷, 나머지 5.5%만이 개선된 것으로 응답했다. 또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대비 평균 19.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피해가 극심한데도 51.1%는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19 이후 시대)에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14.8%만이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 중, 34.1%는 대응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장 유턴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2.6%에 불과했다.

대응책으로는 디지털 공정, 비대면·온라인 회의, 자택근무제 도입 등 생산·근무환경 변화(28.2%), R&D 활동 강화 등 핵심기술·역량개발에 주력(26.9%),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에 따른 부품·자재 조달 및 수출지역 다각화 검토(25.6%)’, ‘신산업·융복합 산업으로 업종전환 및 사업재편 고려(16.7%)’ 순으로 나타났다.

21대 국회에 대한 주문 과제는 단연코 ‘투자·소비 활성화 법안 마련’(32.4%)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대응조치’(25.7%),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방안’(22.9%), ‘기업 부담입법 지양’(15.1%), ‘서비스·신산업 육성법안’(2.8%) 순으로 나타났다.

김달호 부국장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큰 가운데 Post코로나 시대를 맞아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전기료 등 공공요금 감면과 자금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며 “특히 과감한 규제개혁은 물론 구미 관내 기존기업의 신증설 투자에 대해서도 수도권에서 지방 이전 기업 등에 버금가는 지원이 있어야 투자 불씨를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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