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사랑의 교회 교인 103명 중 34명 코로나 19 확진
2주간 대면 예배 협조 불구 예배 강행
43일간 무 확진 기록 대구시, 실의에 빠진 시민들
30일 권영진 대구시장 브리핑 요지
↑↑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일심단결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 =대구시 제공
[경북정치신문 = 김경홍 기자] 동구에 소재한 사랑의 교회에서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대구시가 교회 폐쇄와 목사 고발 등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사랑의 교회 교인 29명이 확진됐다. 지난 15일 이후 교인 103명 중 확진자는 34명이다.
앞서 대구시는 상황이 악화하자 사랑의 교회 목사에게 광화문 참석 교인의 예배 참석을 2주간 자제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교회 측은 2회에 걸쳐 대면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목사를 방역 수칙 위반으로 고발키로 했다.
2020년 2월 중순부터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첫 번째 유행이 나타나면서 비롯된 집단감염 사태는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케 할 만큼 상황이 위급했다.
시는 이후 강력한 방역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이 결과 7월 4일부터 8월 15일까지 43일 동안 지역 발생 환자는 0명이었다. 그러나 8월 15일을 기점으로 수도권발 코로나 19가 재확산하면서 8월 16일자로 대구시의 무 확진 기록도 깨졌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사랑의 교회의 경우 종교시설 집합 제한등 수차례의 간곡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 지난 23일 일요예배와 26일 수요예배를 대면으로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 지금 대구는 수도권발 코로나 19로 인해 다시금 방역의 비상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2월과 3월 코로나19의 1차 유행을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이 있는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이라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또 “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일심단결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구시 코로나 19 관련 30일 브리핑 요지>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8월 30일(일)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신규 확진 환자는 30명으로 모두 지역감염입니다. 신규 확진 환자 30명 중 29명이 동구 소재 사랑의 교회 교인 관련이고 1명은 지난 8월 27일 확진자가 발생한 수성구 소재○○병원 관련입니다. 하루 확진 환자가 30명 이상 발생한 것은 4월 1일 이후 152일 만으로 수도권발 감염이 우리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8월 15일 이후 발생 환자는 99명으로 지역사회 감염 97명, 해외유입 2명이며 이들 중 2명은 완치 퇴원하였고, 환자 97명은 대구의료원 69명, 대구동산병원 27명, 경북대병원 1명이 입원 치료 중에 있습니다. 현재 대구지역 병원에 즉시 가동이 가능한 전담 병상은 347개이고, 97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하고 있어 병상가동률은 28%입니다.
▲확진 환자의 세부내역
8월 28일(금)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교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구 소재 사랑의 교회 예배 참석을 확인하였고, 이 학생의 밀접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부모 등 4명이 추가 발생하였으며, 이들 모두 사랑의 교회 교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8월 29일(토) 사랑의 교회 교인 명단 103명을 확보하고 기 확진된 5명을 제외한 98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여 29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총 34명)을 받았습니다.
사랑의 교회와 관련하여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46명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3명은 미등록 교인) 사랑의 교회 확진자 34명 중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22명이고, 이들 중 21명은 8월 26일 이전에 진단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으나 8월 26일 이후 검사를 받아 확진된 ○○중학생으로 인한 밀접접촉자와 교인 전수조사에서 21명이 다시 양성 판정으로 확진되었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랑의 교회 미등록 교인 3명 중 2명은 검사를 완료하여 음성판정을 받았고, 1명은 금일 9시 동구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종합하면, 사랑의 교회 교인 103명 중 총 확진자는 34명이고 이중 광화문 집회 참석 확진자는 22명, 참석하지 않은 교인 중 확진자는 12명입니다. 30일 신규 발생한 30명은 29일 밤 전원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 입원 조치하였습니다.
대구시 방역 당국은 사랑의 교회를 통한 유행사례 인지 즉시 방역관과 역학 조사관 10명을 동구보건소에 급파하여 신규확진자들을 위한 고위험시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한 역학조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아울러 집단감염 발생 원인과 정확한 경로에 대해서도 향후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서 파악하겠습니다.
8월 28일 사랑의 교회 교인인 확진자가 다녔던 ○○여고에 대한 진단 검사는 총4 01명(학생 379, 교사 23)에 대해 실시하여 8월 30일(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8월 27일 방사선사가 확진된 ○○병원은 8월 28일(금) 전수 진단검사(환자 236, 직원 113)를 실시하여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8월 29일(토)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4명(환자 3, 직원 1)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간병인 1명(60대, 여, 외국인)이 신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신규 발생한 환자와 관련된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치사항
사랑의 교회에 대해서는 8월 28일(금)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8월 29일(토)에는 별도 명령 시까지 폐쇄 조치를 하였습니다. 이로써 대구에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교회는 11개소입니다.
대구시는 교회를 통한 지역사회의 추가 전파 차단이 시급하다고 판단, 8월 29일(토) 오후 11시경 긴급 재난 문자를 통해 대구 소재 모든 교회에 대해 30일 주일예배의 집합 금지조치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요청하였습니다. 지역의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교회를 통한 코로나 19의 확산 추세가 매우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집합금지조치에 따라주시고 반드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만약 대면 예배 강행으로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대구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소재 사랑의 교회의 교회와 목사는 광화문 참석 교인은 2주간 예배 참석을 자제해달라는 수차례에 걸친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실시하였고(8월 23일(일) 88명/8월 26일(수) 43명 참석), 명부관리 부실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여 고발조치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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