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이나 머리 때리는 건 다반사
아동복지시설 학대 검거 건수 2019년, 2016년 비해 125% 급증
[경북정치신문=국회 이관순 기자] 지난 6월 말 KBS는 경기도의 A 모 지역아동센터에서 센터장과 아내, 사회복지사에 의한 아동학대가 있었다는 4월의 사건 내막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대 정황과 관련한 여러 증언이 잇따랐다. 센터장이 아이의 뺨을 세 차례 때린 데 이어 발로 밟았고, 사회복지사는 훈육 한다며 나무 막대기로 아이의 머리를 때려 머리뼈가 조금 부러졌다는 내부 제보를 보도했다.
이처럼 지역아동센터 역시 아동학대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원수 의원(국민의힘)이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검거 건수가 지난 2016년 31건에서 2019년 기준 70건으로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 발생 건수는 경기도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3건 부산 18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의 시도별 아동 복지시설 학대 발생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구 8건, 인천 10건, 광주 6건, 대전 10건, 울산 11건, 세종 0건, 경기 남부 39건, 경기 북부 14건, 강원 9건, 충북 10건, 충남 15건, 전북 10건, 전남 16건, 경북 2건, 경남 17건, 제주 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공공복지 시설에서 아동학대가 이뤄
진다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이 협의를 통해 아동 학대 사례가 발생할 경우 시설 관리자를 엄중하게 문책하고, 시설에 대해서도 강한 불이익이 따른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 아동센터 아동들이 학대 사례가 급증하면서 각 지자체는 맞춤형 대응에 나섰다. 지난 9월 27일 여성 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는 대전 중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대전 중구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와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경기 시흥시는 공공중심의 아동보호 공적 강화 체계를 구축해 오는 10월부터 강화된 아동 보호정책을 수행한다고 지난 9월 29일 밝혔다. 아동 보육과에 따르면 시흥시는 올해 7월 경기도 최초로 '아동 보호팀'을 설치하고 9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전원 배치를 통해 아동보호를 위한 조직기반 구축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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