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지 주변 지역 최소 3천만원 지원 사업 결정
항공 특화단지 및 망향공원 조성
근린공원 등 편의시설 확충
공항 근린 상업시설, 공동 임대주택, 추모공원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확충 사업 추진
[경북정치신문 = 김경홍 기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들어서는 이전지 주변 지역에 최소 3천억원의 재원을 활용해 공항 이전사업을 착공하는 해부터 준공하는 해까지 6년간 시행키로 했다. 8부 능선을 훌쩍 넘긴 셈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2회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기준 수립을 위한 숙의 형 시민 의견 조사위원회(위원장하혜수, 이하 조사위원회)는 지난 24일 시민참여단이 설문조사에서 선택한 이전 후보지 관점(공동후보지 분리) + 투표참여율 방식이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기준(안)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사진=경북도 제공 |
위원장인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 중앙행정기관의 차관 및 경상북도 지사, 의성 군수, 군위 부군수, 대구시 부시장, 민간위원 6명 등 총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원위원회는 지난 7월 12일 1차 회의에서 이전 후보지 두 곳의 이전 주변 지역을 결정한 데 이어 2차 회의에서는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안)(이하‘지원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지원계획(안)은 이전 주변 지역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4개 분야 11개 단위사업 아래 이전 후보 지역별 세부사업으로 마련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주민 거주 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 기반시설 설치 분야’는 도로·농로·하수도·하천 정비 등 생활기반 조성과 농업환경 개선사업, 공영주차장·근린공원 등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을 수립했다.
‘복지시설 확충 분야’는 종합문화센터 등 복지 시설 건축과 지역 종합병원 건축 등 보건의료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을 마련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소득 증대 분야’는 마을공동 농산물 재배, 축산물 저장·가공 등 영농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공항 근린상업시설, 공동 임대주택, 추모공원,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확충 등의 사업을 포함했다.
‘지역 발전 분야’는 항공특화단지 및 망향공원 조성사업 등을 마련했다.
심의·의결된 지원계획(안)은 대구시와 국방부가 마련한 방안에 대해 그동안 군위군·의성군 등 이전 후보지 지자체, 국토부·농림부·복지부 등 사업별 소관 8개 부처와 협의를 거친 것이다.
또 이전 후보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2월 4일과 5일 이틀간 군위·의성군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하여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는 21명의 주민이 14건의 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 및 의성군과 협의해 다수 주민의 불편이 해소되고 혜택이 골고루 가며 주민에게 직접 체감이 되는 소음 대책, 소득증대, 종합복지·의료 등 8건은 지원계획(안)에 바로 반영했다.
농촌체험 테마 마을 조성, 납골당 건설, 관광벨트 조성 등 6건은 이전부지가 선정된 이후 시행단계에서 해당 지자체와 검토한 후에 반영하기로 했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할 때에 이전부지 인접 지역에서 직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지원계획(안)이 주민 편의와 복지를 증진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이전지역 피해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 지원사업에 먼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이전 부지 조기 선정을 위해 주민투표 등 남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여 최종부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전부지 선정계획을 이른 시일 안에 공고하고, 주민투표 및 유치 신청을 거쳐, 내년 1월 중에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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