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경북 전역 확대 지정 건의 불구
문재인 대통령 대구, 경북 청도·경산·봉화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종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 선포하자,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 안전대책 회의가 열린 대구시청을 찾아가 특별재난 지역 범위를 경북 전역으로 확대 지정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 중앙재난안전대책회의실로 향하고 있는 정세균 총리와 이철우 지사. 사진 = 경북도 제공 |
이날 이 지사는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 23개 시군 중 울진, 울릉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으로써 지역경제 기반이 거의 무너진 상황에서 대구와 경산, 청도 등 일부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14일 0시 기준 경북지역 확진자 1,091명은 대구를 제외한 전국의 확진자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고,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울릉과 울진조차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지역경제가 마비됐다”며 확대 지정을 요구했다.
특히 “관광이 산업기반인 경주시의 경우 70% 이상 매출이 급감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특별재난지역 범위를 경북 전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하지만 중앙재난대책위원장인 정세균 총리는 15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구와 경북 청도·경산·봉화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정식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시 선포했다.
이에대해 대상 지역에서 제외된 구미를 비롯한 지역민들은 “정부가 경북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지역 사정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탁상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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