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초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4월 5일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전 국민에게 50만원 지급 제안
민주당 황 전 대표 제안 수용, 전 국민 지급 약속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 ‘100조원 예산 확보 전제 조건’이었다고 주장
황 전 대표 제안 당시 전제조건 내 걸지 않아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코로나 19 피해 구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누군가는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을 만큼 세간의 관심이 높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 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래통합당은 총선 기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했지만, 총선이 끝나자마자 소득 하위 70%에게만 지급하는 쪽으로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러면서 황교안 전 대표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 중인 4월 5일 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대국민 브리핑을 발표하면서 “전 국민에게 일 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하라”고 제안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선거대책위 관계자, 후보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미래통합당 캡처 |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선거가 끝나자마자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소득 상위 30%까지 주는 것은 소비 진작에 효과가 없다면서 사실상 공약한 내용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21일 말이 바뀐 적이 없다고 항변하고 나셨다. 그는 특히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 총선 기간 중 공약으로 내걸었던 전 국민 50만원 지원은 추경 없이 100조원 예산 확보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총선 기간 중인 4월 5일 황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1인당 50만 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4월 6일 더불어민주당은 제안을 받아들여 소득 하위 70% 가구에 주기로 한 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안으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은 통합당 측이었고, 대국민 브리핑 당시 “추경 없이 100조원 예산 확보를 전제조건으로 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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