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편차 커…92.4%인 97곳이 비수도권에 집중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6.1% 해당
지자체는 인구감소 종합전략 마련하고 중앙정부는 지원해야
경북도 인구 소멸 위험지역 / 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상주시, 문경시,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
↑↑ 2020년 5월 기준 경북 시군구별 인구소멸지역은 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상주시, 문경시,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 등이며, 이 중 고위험군은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봉화군 등이다./사진 = 경북도청 제공
[경북정치신문=서일주 기자] 전국 105개 시군구가 인구감소 등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23개 시군구 중 무려 19개 시군이 소멸 위기 위험,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이 한국고용정보원의 2020년 5월 기준 지역별 인구소멸지수를 인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다.
인구소멸 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로 계산한다. 지수가 0.5 이하이면 인구소멸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인구소멸위험 지역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특히 105곳의 인구소멸위험지역 중 92.4%인 97곳이 비수도권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편차를 드러냈다. 서울, 대전, 울산, 세종 등은 인구소멸위험지역이 없었다.
앞서 2018년에는 89개이던 인구소멸위험 지역이 2020년에는 16곳 늘었다. 2016년과 2018년, 2014년과 2016년의 2년 사이에 각각 5곳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지난 2년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늘어난 인구소멸위험 지역 16곳은 ▲광역 대도시 내 낙후지역 ▲강원도 지역 ▲‘시’의 소멸위험단계 진입이라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광역단체별 소멸 위험지역은 서울 0, 부산 4(25%), 대구1 (12.5%), 인천 3(30%), 광주0, 대전0, 울산 0, 세종 9, 경기 5(16.1%), 강원 15(83.3%), 충북 7 (63.6%), 충남 10(66.7%), 전북 11(78.6%), 전남 18(81.8%), 경북 19(82.6%), 경남 12(66.7%, 제주 0등이다.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제주를 제외하고는 소멸위험 시군구를 두고 있다.
2020년 5월 기준 경북 시군구별 인구소멸지역은 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상주시, 문경시,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 등이며, 이 중 고위험군은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봉화군 등이다.
양기대 의원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인구감소 종합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재원이 부족한 지방 도시의 여건을 고려해 중앙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뉴딜사업, 도시재생, 도시재생 혁신지구 등 국비지원사업과 연계한 사업의 추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북 얼마나 감소했나
2019년 경북도 인구는 2백66만5,836명으로 2018년 대비 1만995명이 감소했다. 문제는 감소 폭이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5월 2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도 끝나기 전인 5월 말 현재 1만4,782명이 이미 감소했다. 이런 추세 대로라면 하반기가 끝나는 시점에는 2만 명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청년 유출, 노령층의 유입이 더욱 인구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4월 말까지 노령 인구의 순 유입은 213명인 반면 젊은 인구의 순 유출은 9천 909명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출생아는 3,592명이었는 데 반해 사망자는 6,131명으로 고령화로 향하는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인구를 더욱 감소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도 근본 대책 마련했나
도는 인구 감소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도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일자리 창출 △문화‧복지, 정주 여건 조성 △경북 형 돌봄 환경 구축 △일‧가정 양립 문화 안착을 구체적 목표로 삼고 실질적 지원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청년창업 지원과 청년 농부 육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혼부부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을 통해 결혼‧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이 돌보미 이용 부모 부담률을 50% 경감시키는 한편 마을 돌봄 터도 확대 조성해 돌봄 환경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으며, 올 7월 개관을 앞둔 경북 여성 가족플라자를 거점으로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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