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경북도의회에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경북도가 주도권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갈등관리 능력에 한계를 보였는가 하면 국책사업 선정과 추진과정에서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8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종열 의원(영양)은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국방부가 군위군에 공항 이전 후보지를 단독 후보지와 공동 후보지를 모두 포함해 선택할 수 있는 논란의 여지를 만들면서 주도권이 군위에 넘어갔고, 경상북도는 군위군과 의성군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작성하는 등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인데도 불구하고 군위군과 의성군이 주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또 1월 21일 주민투표 실시 이후 군위군은 단독후보지, 의성군은 공동후보지를 각각 통합 신공항 이전 후보지로 신청했고, 7월 3일 선정위원회에서 부적합 결정을 할 때까지 6개월간 시간이 있었는데도 도는 전혀 두 지역의 대립과 갈등을 예상하지 못했고, 갈등관리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책사업 선정과 추진 과정에서의 나쁜 선례를 남겼다면서 다른 국책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이기주의와 소지역주의를 앞세워 조직적·집단적으로 반발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경험이 학습돼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구경북연구원은 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51조 원에 이르고, 취업 유발효과는 41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한 만큼 통합신공항 건설의 장밋빛 청사진을 23개 시군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발전 방안과 실현 가능한 시행계획을 마련해 도민들이 공감하는 내실 있는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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