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호전, 중소기업 악화, 규모별 전망 엇갈려
2020년 대비 2021년 신규채용 계획, 60.2%가 올해와 비슷
2021년 사업계획 23.3%만이 수립 완료, 76.7% 수립 중 혹은 불투명
↑↑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조정문)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지역 내 9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73으로 전 분기에 비해 20포인트 반등하며 2019년 3/4분기(76)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 (구미공단 전경)= 구미시 제공 |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내년도 구미공단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대기업은 호전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악화를 예상하는 등 규모별 전망이 엇갈렸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조정문)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지역 내 9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73으로 전 분기에 비해 20포인트 반등하며 2019년 3/4분기(76)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분기별 전망치는 ’19년 3/4분기 76, 4/4분기 55, ‘20년 1/4분기 67, 2/4분기 50, 3/4분기 48, 4/4분기 53 등이었다.
올해 구미지역 경기 전망은 장기 경기침체에 ‘코로나 19’까지 겹쳐 2020년 2/4분기 50, 3/4분기 48, 4/4분기 53을 기록해 회의소에서 조사를 실시한 1996년 이래 처음으로 3분기 연속 40~50포인트 대에 머물렀으나, 내년도 1/4분기는 73포인트를 기록해 미약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화학·섬유 업종에서 100을 기록해 전분기와 경기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긍정적 요인으로는 일부 화학·섬유 관련 산업의 성수기 진입과 ‘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코로나 19’ 재유행과 신규 오더 불투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계‧금속‧자동차부품은 48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설비투자 지연과 자동차 업계 불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전기‧전자 업종은 89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물량 확보가 어렵고 고객사 신규투자가 미미하지만, 일부 업체는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기타 업종 역시 53으로 낮게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05로 나타나 호전적으로 전망했지만, 중소기업은 65로 여전히 악화 전망이 우세해 대‧중소기업 간 온도 차를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79, 영업이익 71, 설비투자 82, 자금 조달 여건 73으로 기준치는 밑돌았지만, 전 분기 대비 모든 항목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이러한 경기상황 속에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업체는 23.3%에 불과했으며, 76.7%는 수립하는 중이거나 올해 안에 계획수립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을 수립 완료한 업체의 29.5%만이 공격적인 방향 인데 반해 70.5% 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보수적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과 비교해 2021년 신규채용 계획은 60.2%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9.1%만이 올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30.7%는 올해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김달호 부국장은 ‘코로나 19’ 이후 올해 구미공단 경기 전망 지수는 40~50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내년에는 20포인트나 상승헤 미미하지만 더딘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 코로나의 먹구름이 쉽게 걷히긴 힘들지만, LG화학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의 5단지 투자와 여러 가지 호재도 있는 만큼 구미시와 경제계, 정치권뿐만 아니라 노·사·민·정이 온 힘을 합쳐 기업들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지역의 생산기지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을 지역경제 재도약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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