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김천시가 2018년보다 뒤처진 4등급을 받자, 나영민 의회 운영위원장이 지난 18일 시정 질문을 통해 인사업무 불신, 예산집행의 문제점, 불공정한 업무지시의 개선을 통해 청렴도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해피투게더 김천’ 범시민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했지만,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평가에서 1-5등급 중 하위레벨인 4등급을 받았다. 특히 시청직원들이 평가한 내부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 해주고 있다는 게 의회 의원들의 지적이다.
↑↑ 나영민 의회 운영위원장이 지난 18일 시정 질문을 통해 인사업무 불신, 예산집행의 문제점, 불공정한 업무지시의 개선을 통해 청렴도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 김천시의회 제공 |
이에 대해 나 위원장은 해피투게더 김천 홍보도 바람직하지만, 청렴도 평가 결과를 시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시장과 부시장, 국소실장이 깊은 반성과 자책이 있어야 시정에 대한 신뢰도와 청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국도비 확보 관련 출장 내역은 부시장과 국소실장의 활동이 미약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특히 시장만을 의식한 나머지 분장 업무를 소홀히 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일반 직원들을 간섭만 하고 대우만 받으려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공무원들이 직접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 평가 결과 최하위 수준에 머문 것은 인사업무, 예산집행, 업무지시 공정성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지표를 통해 보여줬다는 게 위원장의 주장이다.
나 위원장은 “ 취임 이후 전 정력을 동원해 추진 중인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이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 제대로 작동됐다면 1등급을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시민의식 개선 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직원들 스스로가 청렴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의 깊은 반성을 촉구했다.
나 위원장은 또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인사업무와 관련 “인사부서가 고압적 갑질로 느껴지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며 시장과 부시장, 간부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 조직의 리더로서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의 기초석을 놓아 구성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도록 낡은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시장은 시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참모 중심, 소수 인물 중심의 시정 추진이 아닌 사업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직원, 민원부서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김천시의 미래 발전 방안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면서 나 위원장은 “민선 23년간 쌓아온 우수한 청렴도의 전통을 계승하는 노력을 통해 시민이 신뢰하고 존경받는 김천시장으로 마음속에 남겨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김충섭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공직기강 감찰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청렴도 향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정추진에 있어서 청렴의 생활화, 친절한 민원 응대, 공정한 업무처리, 불합리한 관행이나 규정의 과감한 개선 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청렴한 공직문화가 지역사회에 전파돼 청렴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내부의 자율적인 노력과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렴도 향상 방안으로 청렴 콘서트, 청렴 워크숍, 도전! 청렴골든벨 등 참여·실천 중심의 다양한 교육 추진과 함께 5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자체 청렴도 평가, 수직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복리후생비, 수당 등 예산 사용 실태에 대한 일상감사 강화, 투명하고 공정한 예산집행, ‘직원 소리함’과 ‘인(人)사랑방’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이를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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