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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소속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여파, 경북 체육계 초긴장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7/06 17:50 수정 2020.07.06 17:50



경북도, 419명 실업팀 선수 대상 인권침해 긴급 실태조사 착수
스포츠 인권 침해조사단 긴급 구성
이철우 지사 ‘비위 관계자 민형사상 엄중 책임 묻겠다’
경북도 뒷북 대응, 비판 여론도 확산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6일 시군 및 도 체육회와 공동으로 도내 419명의 전 실업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폭행․폭언 등 인권침해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스포츠 인권 침해 조사단을 긴급 구성해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검찰조사와는 별도로 문체부•대한체육회와 협조해 진상 조사를 밝히고, 비위 관계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칠곡 출신의 고 최숙현 선수가 인권침해와 가혹 행위에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따른 조치다.

한편, 경북 지역 체육계 원로 A 씨는 “ 지난달 26일 최 선수의 사망사건을 파악한 경북도가 6일 동료 선수의 폭로로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자, 사후약방문 식으로 대응에 나선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고(故) 최숙현 선수가 폭언과 폭행에 견디다 못해 숙소에서 뛰어렸다.(사진 경주시청)/ 사진= 경주시청 캡처


◇7월 1일 자 경북정치신문 첫 보도
미래통합당 이용 국회의원이 1일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 검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고인과 유족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힌 이 의원은 두 번 다시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숙현 법’을 조속히 제정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희망인 청년 체육인들이 맘 편히 웃으면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선수(23세)는 지난달 26일 새벽,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카톡 메시지를 남기고 숙소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의원은 이와관련 ‘ 그 사람들이 누구인가’라면서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수, 최 선수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았던 대한체육회, 대한 철인3종경기협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라고 주장했다
.
이 의원은 또 최 선수는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행·폭언에 대해 신고를 하고, 조사를 독촉했으나 시간만 끌었고, 대한체육회와 대한 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사후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체육회는 비리를 발본색원하지 않고 오히려 최 선수 부친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사건을 무마시키려고만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그 누구 하나 나서서 바로잡지 않고 쉬쉬거리며, 온갖 방법을 동원한 회유 시도에 23살의 어린 최 선수가 느꼈을 심리적 압박과 부담은 미루어 짐작해 보아도 엄청났을 것”이라며 “아무도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세상 어디에도 내 편은 없다는 좌절감은 결국 그녀를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겠지만 고인에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 고인이 살아서 도움을 요청했던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계기관들 역시 즉각 진상을 조사해 진실을 밝히고, 최 선수 죽음의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철저한 조사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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