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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또 하나의 소중한 경북 구미의 자산, 낙동강 중류 고대문..
문화

또 하나의 소중한 경북 구미의 자산, 낙동강 중류 고대문화의 중심지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9/11 12:50 수정 2020.09.11 12:50


고대문화 토대 불교•고분 유산 브랜드화 추진
주륵사폐탑 발굴조사 및 정비•복원
가야사인 구미 고대사 연구•복원
황상동• 낙산리 고분군 사적공원 조성
천생역사 문화공원 조성
장원방 조성사업, 성리학 연구관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낙동강 중류 고대문화의 중심지인 경북 구미시가 고대문화의 토대인 불교와 고분 유산의 브랜드화에 나섰다.
시는 민선 7기 출범 후 첨단도시와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구미 100년 기틀 마련에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주륵사폐탑 발굴조사 및 정비•복원 ▲가야사인 구미 고대사 연구•복원 ▲황상동 및 낙산리 고분군 종합정비를 통한 사적공원 조성 ▲천생역사 문화공원 조성 ▲장원방 조성사업 ▲성리학 연구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과 함께 역사문화 자원 확충을 통한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문화유산의 브랜드화라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복원이다.

◇구미 고대사(가야사) 연구•복원 사업
경북 지역의 고대사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성격과 실체가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상황이다.
구미는 고대 소국의 성격과 규모, 변화 과정을 내포하는 황상동과 낙산리 등 2개소의 고분군이 낙동강 동안을 따라 인접해 분포해 있는 데다 고대문화의 토대가 되는 불교 초전지 및 관련 유적 등이 함께 존재하는 역사적 특수성을 가진 지역이다.

시는 2021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황상동 및 낙산리 고분군 등을 중심으로 한 구미 지역의 고대 소국이 형성과 발전, 불교 초전과 고대 신앙, 지명사 연구, 고대 역사 중심의 박물관 건립 등의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또 기본계획 수립과 역사문화권 정비구역 지정 신청 등을 통해 부각되지 못한 구미지역 고대사의 실체규명과 함께 이들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주륵폐탑/ 사진 = 구미시 제공

◇주륵사폐탑 정비•복원을 통한 고대 불교 초전 역사 규명
2020년 8월 12일부터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문화재자료 제295호 주륵사폐탑의 학술정밀 발굴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발굴조사는 주륵사폐탑의 원래 자리와 옥개석(지붕돌)을 비롯해 주륵사 폐탑의 지대석과 하층 기단 면석, 기타 석탑 관련 부재를 추가로 확인했다.
 특히 1층 옥개석은 한 변의 길이가 236㎝로 1매의 석재를 가공해 전체적으로는 경쾌하면서도 장중한 인상을 준다. 경주 통일신라 시대 석탑에 견줄 만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주륵사폐탑= 구미시 제공
↑↑ 주륵사폐탑 / 사진 = 구미시 제공


폐탑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추정 금당지와 부속 건물지 축대 등의 유구가 분포하고 있다. 또 폐탑의 정확한 성격과 규모, 축조 수법 등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정비․복원 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복원할 예정이다.
주륵사폐탑에 견줄만한 석탑은 통일 신라 시대를 전후로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죽장리 오층석탑, 낙산리 삼층석탑, 도중리 석탑, 원리(강락사지) 사지 삼층 석탑 등이다.

↑↑ 낙산리 삼층석탑/ 사진 = 구미시 제공

△낙산리 삼층석탑
보물 제469호이다. 일부의 석재가 결실되었으나 비교적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기단을 마련하고 그 위에 여러 개의 석재를 결합한 옥개석과 감실이 있는 탑신을 건립했다.
특히 하층 기단 3개 가운데 새긴 기둥(탱주)은 통일 신라 시대의 초기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주변 경작지에서는 연화문 수막새와 다량의 기와편, 토기편이 확인되는 것으로 미루어 석탑과 관련된 건물지가 분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 도중리 사지석탑/ 사진 = 구미시 제공

△도중리 사지
경작지 조성 등으로 원지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이다. 하지만 1970년대의 선산지구 고분 조사보고서와 1997년 신라불교 초전지역 학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사지에서 동쪽으로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원좌주초석과 남쪽으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기단과 탑신 일부가 잔존하는 석탑이 발견됐다.

특히 석탑의 기단부 면석에는 2구의 안상과 그 내면에 구름문(雲紋)ㆍ당초(唐草紋)ㆍ사자(獅子)ㆍ비천(飛天像) 등을 조각해 놓았다. 이 때문에 건립시기를 고려 시대로 추정되고 있지만 면석에 부조된 안상과 비천문 등은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보인다. 이러한 문양이 안상 내에 조각된 것은 특이하고 희귀한 사례에 속한다. 탑과 원좌주초석 등 유물의 분포 양상으로 미루어 상당한 규모의 사찰로 추정된다.

↑↑ 원리사지/ 사진 = 구미시 제공

△원리 강락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186호)은 선산읍 원리 강창마을 남쪽 구릉 상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의 도굴에 의한 전도, 사방공사 등으로 많이 훼손됐다. 1997년 신라불교 초전지역 학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옥개석 3매와 탑신석 2매가 남아 있었으며, 1976년 선산 군청으로 옮겨져 보호되다가 1980년 직지사로 옮겨져 복원된 상태이다. 단층의 기단 위에 탑신부를 형성하고 정상부에 상륜부를 장식하고 있어 9세기경의 신라 석탑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라 눌지왕 대(417~548)에 묵호자가 불교를 전파했다고 전해 오는 전모례가정과 모례장자의 집터 등이 위치하는 불교 초전지, 발굴조사가 진행 중에 있는 주륵사폐탑을 비롯해 도중리 사지, 낙산리 삼층석탑, 원리 강락사지, 죽장리 5층 석탑(국보 제130호) 등 34개소를 대상으로 통일 신라 시대를 전ㆍ후한 사지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낙동강 중류 불교 전파와 변화상을 규명하고, 나아가 구미 불교 초전 역사의 브랜드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 고대사의 비밀을 간직한 황상동 ‧ 낙산리고분군 사적공원 조성
구미는 낙동강을 따라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하면서 많은 유적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낙산리 고분군(사적 336호)과 황상동 고분군(사적 470호)은 3~6세기 구미 고대역사 비밀을 풀어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 낙산리 고분군/ 사진 = 구미시 제공

△ 낙산리 고분군(사적 336호)
가야와 신라의 무덤들로 총 205기에 이르며, 낙동강 동쪽에 인접한 해발 700m 내외의 광범위한 구릉 지대에 분포하고 있다. 무덤을 덮은 봉분은 원형과 표주박형으로 되어있고, 내부는 널무덤(토광묘), 독무덤(옹관묘), 돌덧널무덤(석곽묘)으로 되어있다. 유물로 굽다리접시(고배)를 비롯한 토기류와 치레거리(장신구), 고리자루큰칼(환두대도)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다.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유구ㆍ수목ㆍ조경ㆍ야외전시물ㆍ탐방로 등의 정비, 월파정ㆍ불교 초전과 관련된 사지 및 석탑 등 유적과 연계한 역사문화자원 확충과 활용에 중심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 황상동 고분군/ 사진 = 구미시 제공

△ 황상동 고분군(사적 470호)
당초 가야와 신라 시대 수장 무덤들로 271기로 보고되었으나, 최근 사적지정 확대에 따른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북편 일대로 고분군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황상동 고분군은 무단경작으로 인해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상태여서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로 했다.

황상동 고분군을 국가 사적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경상북도로부터 국비·도비를 지원받아 문화재 보호를 위한 봉분 정비와 산책로 조성 등 문화재 보호 및 지역주민의 휴식공간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정비계획 수립이 완료됐다. 현재 기본설계용역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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