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LG디스플레이 공장부지 반값 매입도 거절
구미경실련, 한화시스템 탈 구미설 현실화 조짐
구미 상공계, 노동계 ⇢“통합신공항 부가가치 최대한 창출해야‘
‘떠나는 대기업 잡을 수 있나, 자생력 키워야’
↑↑ LG디스플레이 2•3공장 매각 결렬 기업이 한화시스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구미경실련이 31일 밝혔다. /사진= 구미시 제공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LG디스플레이 2•3공장 매각 결렬 기업이 한화시스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구미경실련이 31일 밝혔다.
앞서 LG는 장부가격 기준 1천 5백억 원인 2만 5천 평의 공장 부지를 7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한화시스템과 체결했다. 하지만 한화 김승연 회장의 반대로 최종 협상에서 결렬됐다는 것이 구미경실련의 주장이다.
텅 빈 공장 부지를 장부가격보다 배 이상 낮춘 LG의 매각 의향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최고 경영자가 최종 단계에서 이를 거절했다는 것은 구미 투자에 대한 매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경실련은 “ 한화시스템은 그동안 대구시나 수도권 등지로의 이전을 염두해 놓으면서 탈 구미 설이 나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LG의 공장부지 반값 매입 요청을 거절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면서 “ 한화시스템이 확실하게 구미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한화에 대한 협상 재개 요청 여부를 구미시와 국회의원들이 검토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유력한 상공단체의 A모 이사는 “구미 정치권에 미래를 맡겨도 될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될 만큼 정치력이 많이 쇠약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히려 구미경제살리기 범시민 대책위 등 유사한 시민단체를 발족해 가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을 붙드는 것이 대수는 아니며, 대기업에 의존해온 관행을 과감하게 깨뜨리고 새로운 씨앗을 파종하고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러면서 “통합신공항 배후도시인 구미가 부가가치를 생산적으로 접목한다면 기업들은 가라고 해도 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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