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짚고도 대안 마련 없는 집행부엔 침묵, 무기력한 의회
탄소제로 교육관 위탁, 자연보호협의회로 변경 고민해야
새마을 •자연보호 운동은 박 대통령 공동 유산, 새마을 테마파크 입주도 고려해야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소중한 유산 중 하나인 자연보호 발상지 기념관이 발상지인 구미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구미시 탄소제로 교육관 2층의 협소한 공간에 의탁해 있는 기념관을 운영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소위 ‘눈칫밥 먹는 신세’로 전락해 ‘전등 시설’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구미시를 대하는 자연보호협의회 회원과 시민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의회에 대해서도 무기력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새마을과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 당시만 해도 의회는 ‘ 탄소제로 교육관’이 교육관을 관리하는 기관과 자연보호발상지 기념관을 이용, 관리하는 자원봉사자들 간의 잦은 충돌을 야기하면서 기념관이 제 기능을 못 하는 만큼 서둘러 일원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원화 문제는 탄소제로 교육관 개관 이후인 2015년 10월 21일 자연보호 발상지 기념관이 2층에 개관하면서부터 우려했던 사안이었다.
하지만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은커녕 더욱 꼬이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탄소제로 교육관의 담당 부서가 새마을과와 환경보존과로 이원화되어 있는 데다 교육관을 구미시설공단에 위탁하는 등 책임소재를 분산시키면서 탄소제로 교육관과 자연보호 발상지 기념관과의 갈등을 끝내 알력다툼으로 비화하는 요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의회 역시 지난 17일,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지적한 관리 및 운영 일원화 등 현안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간과한 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구미시설공단에 위탁하는 내용의 ‘구미시 탄소제로 교육관 운영•관리 민간위탁 동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하면서 ‘무기력한 의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경북 환경연수원 내 6,400 제곱미터의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탄소제로 교육관은 국비 43억 원, 도비 21억 5천만 원, 시비 33억 5천9백만 원 등 98억 9백만 원을 들여 건립됐다.
지하 1층은 전시실, 종합방재실, 전기실, 기계실, 지상 1층은 다목적실, 정보자료실, 기획전시실, 전시실이 들어서 있으며, 지상 2층은 운영사무실, 회의실, 통신실과 한 쪽에 자연보호 발상지 기념관이 입주해있다.
시는 2020년 기준 연간 4억 4찬만 원을 들여 구미시설공단에 운영을 위탁해 오고 있다.
↑↑ 구미시 탄소제로 교육관 2층의 협소한 공간에 의탁해 있는 기념관을 운영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소위 ‘눈칫밥 먹는 신세’로 전락해 ‘전등 시설’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구미시를 대하는 자연보호협의회 회원과 시민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 사진 = 구미시 제공 |
◇자연보호 발상지 기념관 입주, 우려가 현실로
교육관이 준공된 2014년 들면서 독립적인 자연보호운동 기념관 건립이 예산상 여의치 않르면 경북 자연환경연수원 내 친환경 탄소제로 교육관을 활용하고, 동시에 탄소제로 운동과 자연보호 운동이 지향하는 목적이 유사하다는 이유를 들어 교육관을 자연보호협의회에 위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끝내 시가 이러한 의견을 무시한 채 운영 및 관리의 이원화를 고집한 결과 자연보호운동 기념관이 있는 2층 세미나실은 불이 꺼져 있을 만큼 기능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1층의 관장실은 늘 비어있는데도 자연보호협의회는 기념관을 방문한 방문객과 대화를 나눌 공간마저 확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탄소제로 교육관 자연보호 협의회에 위탁하거나 새마을 테마파크에 자연보호 발상지 기념관 마련해야
최근 들어 탄소제로 교육관에 입주해 있는 자연보호 발상지 기념관이 이원화에 따른 알력 다툼 등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면, 위탁 기관(단체)을 자연보호협의회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연보호운동은 박정희 대통령의 유산이므로 새마을 테마파크 내에 자연보호운동 기념관을 마련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정희 대통령 없는 구미공단 50주년과 새마을과 폐지 논란에다 탄소제로교육관에 입주해 있는 자연보호 발상지 기념관 역시 ‘눈칫밥 먹는 신세’로 전락하자, 시민들은 “공에 대해서는 이념과 시간을 초월해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계 각국이 관광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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