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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배반 구미시의회’ 성 평등 인사 비판할 명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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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배반 구미시의회’ 성 평등 인사 비판할 명분 없다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7/07 09:00 수정 2020.07.07 09:05


구미시의회 여성의원 27% 불구 의장단(상임위원장 포함) 전무
포항시의회 여성의원 25%, 6명 의장단 중 여성 2명
경산시의회 5명 의장단 중 3명이 여성의원
예천군의회 여성 의장, 군위군의회 •경산시의회 여성 부의장 당선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구미시의회 의원들은 인사 관련 조례 재•개정이나 행정사무 감사 때마다 인사부서에 대해 ‘성 평등 인사’ 원칙을 준수하라고 요구해 왔다. 전체 시 공무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게 그 골자였다.

여성이 6명으로 재적의원 22명 중 27.2%를 차지하는 구미시의회 8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 결과 5명의 의장단은 모두 남성 의원이었다. 일각에서는 전반기 당시 기획행정위원장을 지낸 재선의 김춘남 의원을 제외한 5명의 여성 의원은 모두 초선이어서 관례상 위원장을 맡을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6일 마무리 한 5명의 의장단 중에는 초선의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 지난달 18일 기획행정위원회가 대구광역시 앞산공원 전망대를 비교견학했다./ 사진 = 구미시의회 캡처

전체 의원 32명 중 8명으로 여성의원이 25%를 차지하는 포항시의회 의회는 6명의 의장단 중 2개의 상임위원장을 여성 의원에게 할애했다. 이들은 초선으로 비례대표이다.

경산시의회는 후반기 원구 성 결과 여성의원은 5명의 의장단 중 부의장과 2개의 상임위위원장 등 3개를 가져갔다. 경주시와 상주시의회 역시 5명으로 구성된 의장단 중 1개를 여성의원이 차지했다.
예천군의회는 여성의원이 의장, 군위군의회와 경산시의회는 여성의원이 부의장을 맡았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의장단 선출은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의원들의 투표 성향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현실을 무시한 억지 논리다. 경북 도내 23개 시군의회 대부분은 의장과 부의장을 제외한 상임위원장 선출은 당적, 성별 분배 등 사전 조율에 의한 결과였다.

정례 인사 때마다 집행부 인사부서에 대놓고 불합리한 ‘성 평등 인사’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해온 구미시의회가 이율배반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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