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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물 먹듯 혈세 먹는 운영비 마련 막막’ 이슈메이커 급부상 3대 문화권 사업

이관순 기자 입력 2020/10/07 17:07 수정 2020.10.07 17:07


지난해 3월 이어 10월에도 경북도의회 문제 제기
2조 원 규모 3대 문화권 사업 2021년 완료

↑↑ 3대 문화권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슈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22일 경북도의회 박창석 도의원이 도정 질문을 통해 3대 문화권 사업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일에는 도의회 권광택 의원이 또 운영비 등과 관련한 현안을 문제 삼았다./사진= 경상북도 제공


[경북정치신문 = 이관순 기자]  3대 문화권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슈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22일 경북도의회 박창석 도의원이 도정 질문을 통해 3대 문화권 사업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일에는 도의회 권광택 의원이 또 운영비 등과 관련한 현안을 문제 삼았다.

권 의원에 따르면 3대 문화권 사업은 2008년 광역경제권 발전을 선도할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돼 경북에서 43개 기반조성 사업과 1개 진흥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1조 9,843억 원이며 대부분의 기반조성 사업은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사업 시작 초기 당시부터 우려했던 낮은 경제성이 현실이 되고 있다. 실제로 수입보다 운영비가 더 많이 들어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하면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 19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으로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경상북도가 앞장서 3대 문화권 사업에 대한 활성화 대책과 전략을 선제적으로 모색하고 개별 시·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대 문화권 사업, 현지를 들여다보니
2021년 2조 원 규모의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완료 시점이 임박해오면서 사업내용 중복과 무계획한 사업추진, 사후 운영 및 관리대책 부실로 자칫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군위의 삼국유사 테마파크와 경주․ 영천․ 청도의 신화랑 풍류 체험 벨트 사업 등은 관리 및 운영에 따른 재정적, 행정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사업 초기, 손쉽게 부지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군 외곽지역을 선호했는 데다 방대한 시설 규모 등에 따른 전략적인 운영 계획 수립 미비로 결국 적자 요인을 발생케 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문화의 유무형 자산인 하드웨어는 우수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소프트 웨어의 빈약성까지 겹치면서 3대 문화권 사업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불투명하게 돌아가자, 경북도는 경북문화관광 공사, 시군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3대 문화권 통합 관광 시스템(관광 패스)사업 모델 구축 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모바일(앱), 온․프라인 시스템을 통해 지역의 관광자원과 시설을 하나로 엮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또 분산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관광패스로 연계해 관광객들이 3대문화권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방안 수립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도는 ▲관광 패스 개발 환경 및 시장 환경 조사 ▲3대 문화권 관광 패스 사업모델 개발 ▲관광패스 시스템개발 기본계획 ▲관광패스 운영모델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이를 통해 관광패스 서비스 및 시스템 구축 계획, 운영계획 등의 로드맵 제시를 위해 9월까지 연구용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시군이 년간 수십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자체 충당하도록 하는 묘안을 제공할 재료로 활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례로 국비 1천223억 원이 투입된 군위군의 삼국 유사 테마파크는 2019년 8월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지만 매년 수십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운영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으면서 경북도에 손을 내밀고 있다. 세계유교 선비 문화공원 등 5개 사업에 4천억여 원의 시설비를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안동시의 경우에도 연간 예상되는 수십억 원대의 운영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8년 개관한 청도군 신화랑 풍류마을은 2018년 기준 수억 원에 이르는 적자에 직면해야 했고, 성주 가야산 역사 테마공원은 일일 방문객이 수십 명에 그치고 있다. 결국 적자손실을 재정이 열악한 관할 자치단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막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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