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 ⇢ 2022년 경북지역 대선, 지방선거 추이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선 후보군⇢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우상호 •박용진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선동 전 사무총장, 윤희숙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할론에 무게 ⇢나경원 전 의원, 당 대표• 대선 출마에 무게
서울지역 여론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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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기 직전의 가장 큰 정치 이벤트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2022년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 (barometer)일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정치권은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구미를 비롯한 경북지역은 물론 서울과 부산의 ‘실용주의적 표심’의 여론 흐름도를 우회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실용주의적 표심의 흐름도가 곧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판세를 판가름하는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일관된 전망이다.
실례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미를 비롯한 경북 민심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구미에서의 민주당의 승리를 비롯한 경북의 선전은 경제부흥이나 지역발전을 뒷전으로 미뤄둔 채 특정 보수정당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보수 정치권의 민심 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린 정치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또, 한때 경제 1번지를 구가해 온 구미공단이 쇠퇴기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대안 제시에 소홀했다고 보는 보수 정치권에 대한 벌칙의 성격도 가미돼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구미를 비롯한 경북 지역민심은 집권 민주당에게 힘을 실었다. 그 이면에는 대기업의 탈구미가 노골화되면서 쇠락의 길을 가고 있는 공단을 재도약 시켜 달라는 실용주의적 표심의 간절한 주문이 담겨 있었다
◇거론되는 서울시장 후보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추미애- 윤석열 대전(大戰)’과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 19의 육중한 무게에 눌려 있는 형국이지만, 언제나 스프링처럼 튀어 오를 수 있는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약해 놓은 빅 이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월로 접어들면서 물밑에서 거론되던 후보군들은 12월 8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에 명함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은 상대적으로 어깨가 무겁다. 민주당 당헌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의 성범죄는 ‘중대한 잘못’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 결과 당헌 개정을 통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했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권리당원의 86.64%가 당헌 개정 및 공천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현행 당헌 규정에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다는 방식으로 당헌 개정 절차를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선거기간 내내 민주당은 상대 후보와 보수진영이 쏘아대는 ‘꼼수’라는 비판의 화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다 코로나 19사태가 겹치면서 바닥을 치고 있는 위기의 경제 상황 속에 갇힌 실용주의적 표심의 압박 수위도 어깨를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11월 말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우상호 국회의원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하지만 박용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2월 8일을 전후해 경선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어 온 추미애 법무 장관은 ‘아들 휴가’논란과 ‘추미애- 윤석열 대전(大戰)’등 크고 작은 장애물들이 길을 가로막으면서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에 상대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된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2022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정치생명과도 직결돼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이다.
때문에 국민의힘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당의 토대를 견고하게 하면서 2022년 대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단단한 발판을 마련해야만 한다. 반면 패배할 경우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부상과 함께 2022년 대선으로 향하는 대오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당의 근간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흥행 이벤트’로 몰고 가면서 우호적 여론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예비경선에서 일반 시민 여론조사 100%를 도입하는 비대면 '베리어(장벽) 프리 경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민후보를 내기 위해 물리•심리적으로 장벽을 없애는 소통 경선을 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나 참여하는 비대면 경선을 위해 모바일 투표를 적극 도입“하고, 본 경선은 흥행몰이의 극대화를 위해 당원 20%, 일반 시민 여론조사 80%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군 중 선두주자로 분류되는 인물은 없다. 초선인 윤희숙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참신성 등을 앞세워 민심 속으로 파고드는 1차 전략이 일정 정도 먹혀들었지만 참신성만으로 서울시정을 무리없이 꾸려나갈 수 없다는 지적은 주지의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여론을 휘어잡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당 안팎의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돌출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5인방이 뛰어든 경선 정국이 만족할 수준의 흥행몰이에 실패할 경우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의 카드를 활용해야 하는 대안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현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 전 시장은 본인이 직접 출마하기보다는 대선주자로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인지도와 지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역할론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최근‘나경원의 증언’을 출판한 나경원 전 의원은 북 토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12월로 옮겼다. 그만큼 서울시장, 당대표, 대선 출마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실패한 데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할 경우 정치생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나 전의원으로 하여금 숙고의 시간을 길게 잡도록 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게 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변수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된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갈 경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비롯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은 야권 단일화라는 여론의 압박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2022년 대선전을 앞두고 야권 통합이라는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보궐선거에서는 실용주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가 주요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특히 2021년은 코로나 19 후유증이 확산하면서 경제 상황 악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여론 풍향도
12월 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에브리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4명(휴대전화 641, 유선전화 163)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38.6%, 국민의힘 33.9%, 정의당 5.1%, 국민의당 4.0%, 열린민주당 1.6%, 기타 정당 1.9%, 지지정당 없음 13%, 잘모름 1.9% 였다.(오차범위 ±3.5).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 그래프=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 |
↑↑ 그래프=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 |
연령별 정당 지지도에서는 20대, 30대, 40대의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우위를 보였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 범위를 벗어난 우위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50대 연령층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 그래프=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 |
성별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은 남성 39.7%, 여성 37.7%로서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으나, 국민의힘은 남성 39.5%, 여성 28.6%로 남성이 여성보다 10.9%의 우위를 보였다.
↑↑ 그래프=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 |
지역 간의 정당 지지율에도 온도 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도심권(용산구, 종로구, 중구) ▲동북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서남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오차범위를 넘는 우위를 보였고, ▲동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세를 보여 지역 간의 편차가 확연했다. ▲서북권(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은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이었다.
(출처 : 에브리뉴스 EveryNews(http://www.everynews.co.kr)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11월 24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에 대한 여론이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정당지지율 추이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런지가 관심사항이다.
에브리뉴스(주,에브리미디어)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특별시 선거구 지역 전체 유권자 (만 18세 이상 남녀 중 표본 804명 통계(목표 할당 사례수:800명),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2020년 11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실시. 조사 방법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SKT: 11,520명, KT: 5,760, LGU1,920),(만18세 이상 남녀 대상), (유선)1,103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 ARS 전화 조사, 가중치 적용 방법(림 가중), 무선 79.7%, 유선 20.3%, 유효표본 804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포인트이며, 응답률 4.6%(무선 4.7%, 유선 4.2%)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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