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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구미 소중한 자산 취수원, 판 뒤집는 대구시..
기획·연재

기획>구미 소중한 자산 취수원, 판 뒤집는 대구시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9/17 22:49 수정 2020.09.17 22:49


☛ 8월 3일 대구시장 기존 취수 방식 변경, 다변화 방식 도입 ⇢구미해평 취수장+안동 임하댐+대구 매곡·문산정수장(초고도정수 처리)⇢ 구미, 안동 강력 반발

☛ 8월 3일 대구시장 ⇢ 지난해 3월 말 중앙정부와 관련 자치단체(경북도, 구미시, 대구시, 울산시) 결과 최대한 존중 조건,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연구용역 착수 주장

☛8월 14일 대구시 발언 인용 보도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비공개 면담⇢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연구용역’ 논의 ⇢환경부 연구용역 취지 공감 ⇢다변화 방식( 구미 해평 취수장+대구 매곡·문산정수장) 무게 실려

☛구미 반추위, 구미 민관협 ⇢연구 용역 목적 취수원 이전 전제 아니다⇢9월 10일 기관단체장 비공개 간담회 다변화 방식 합의 언론매체 통해 선동. 사실 왜곡 ⇢환경부, 경북도에 다변화 부당성 입장 전달 ⇢강력 대응 불사, 해평면 긴급 비상 상황 돌입


↑↑ 지난 16일 구미 반추위와 구미 민관협은 오전 시장실을 방문해 ‘ 구미시민의 동의 없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오후에는 상하수도 사업소 3층 회의실에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대구취수원 다변화 방안에 강력 대응한다’ 결론을 도출했다. / 사진 = 구미시 제공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구시가 ‘일을 더 꼬이게 했다’는 반발 여론이 구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가 구미 해평 취수장 물을 공동 사용하는 낙동강 상류 다변화 정책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구미시 범시민 반대추진위원회(이하 구미 반추위)와 구미 민ㆍ관 협의회(이하 구미 민관협)가 ‘구미시민의 동의 없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절대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비공개 면담을 통해 ‘다변화 방식 (구미 해평취수장+대구 매곡·문산정수장 고도 정수 처리) 즉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는 방침에 무게가 실렸다는 대구시의 입장이 보도되면서 구미 반추위와 구미 민관협, 해평 취수장이 소재한 해평면은 16일 ’대구시의 대구취수원 다변화 방식 추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강경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대구시장이 문제를 더 꼬이게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8월 3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안전한 취수원 확보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를 통해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을 통해 구미에서 전량을 취수한다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변화 방식 도입을 시사했다.

8월 5일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 다변화 대안으로 제시한 ‘제1 안 구미 해평취수장+대구 매곡·문산정수장(초고도정수 처리)’ , ‘제2 안 안동 임하댐+대구 매곡·문산정수장’, ‘제3 안 대구 매곡·문산정수장 주변 강변여과수 개발+초고도 정수 처리’ 중 제1 안과 제2 안에 무게를 두고 한 발언이었다.

구체적으로 구미 해평 취수장에서 대구시가 일일 43만 톤을 취수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접고 해평 취수장이나 안동 임하댐에서 일일 30만 톤 취수와 함께 부족한 27만 톤은 대구취수장의 정수를 고도화하는 자구 노력 등을 통해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권 시장은 특히 지난해 3월 말 중앙정부와 관련 자치단체(경북도, 구미시, 대구시, 울산시)는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약속을 전제로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을 마련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도 했다. 이러면서 연구 용역은 기본적인 수량, 수질, 물 수지 분석 등을 완료하고, 환경부와 관련 자치단체가 합리적인 낙동강 물 배분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복수의 대안을 마련했고, 8월 5일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담화문 발표 직후인 8월 6일 구미 반추위와 구미 민관협은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중간보고)취수원 이전에 따른 성명서‘를 통해 연구 용역의 목적 자체가 취수원 이전이라는 전제조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낙동강 물 배분 방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취수원 관련 담화문을 발표했다고 반발했다.

단체는 특히 권 시장이 관련 자치 단체장의 합의와 결과 존중을 토대로 용역에 착수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2019년 4월 19일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상호협력 합의문’에 따르면 환경부, 국무조정실, 문화재청,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구미시 등 연구용역 추진 주체는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어떠한 전제도 없이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시행하고, 연구용역 추진과정에서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기로 했다는 기본 원칙을 공개했다.
이러면서 물 문제는 구미 시민의 생존권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므로 구미시장이 단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엄중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안동도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8월 3일 권 시장이 담화문을 통해 대구시 취수원 다변화 확보 관련 공동 활용 취수 대상으로 구미 해평취수장과 안동 임하댐에서 30만 톤을 취수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 대구시가 공동 활용 취수원 대상 제2 안으로 임하댐에서 추가로 30만 톤을 취수한다는 계획에 대해 안동시민들과 연대해 끝까지 반대해 나갈 것이며, 결코 용납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 반드시 원천 봉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구미 경실련은 8월 6일 성명을 통해 구미시-대구시 간의 갈등 장기화와 안동시의 반발은 대구시의 전략·의지·진정성 등‘3무(無)’ 무능이 자초한 것이라면서 혁신적 접근이 아니면 차라리 포기하라고 밝혔다.
또 ‘구미 물 1리터도 손해나지 않는 가변식 다변화’라는 밸브를 쥔 구미는 ‘갑’의 위치에 있다면서 구미시와 반추위도 지역경제 앞날을 생각하면서, 대구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는 여유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구미 반추위와 구미 민관협의 반발 강도와 구미경실련 등 구미지역 시민단체의 효율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을 무시한 할 대구시의 언론 플레이가 오히려 ‘일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뜻있는 시민들의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사진 = 구미시 제공

◇밀어붙이기식 ‘대구시의 다변화 취수 방식’이 구미시민 거센 반발 초래
일부 언론이 지난 14일 대구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10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했고, 이 자리에선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 세 자치단체장이 환경부의 연구용역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이번 기회에 낙동강 먹는 물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사실상 첫 번째 대안으로 제시된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방침에 무게가 실렸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구미지역이 거세게 반발했다.

구미 반추위와 구미 민관협의 반발 강도와 구미경실련 등 구미지역 시민단체의 효율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을 무시한 할 대구시의 언론 플레이가 오히려 ‘일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뜻있는 시민들의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언론 보도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대구시장이 지난 8월 3일 담화문 발표를 통해 밝힌 ‘구미 해평 취수장 전량 취수, 대구 취수 문제 해결 기존 방식 변경⇢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 임하댐 +대구취수장 초고도화 등 다변화 방식으로 전환’에서 구미 해평 취수장+대구취수장 초고도화‘로 변경하면서 안동 임하댐이 빠졌을 뿐, 그 이상 변화된 대구시의 입장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구미 시민들의 입장이다. 더군다나 해당 지자체장의 합의로 용역을 추진했고, 결과도 존중하기로 합의 (다변화 방식)했다는 기존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처럼 대구시가 일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구미 반추위와 구미 민관협은 오전 시장실을 방문해 ‘ 구미시민의 동의 없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오후에는 상하수도 사업소 3층 회의실에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대구취수원 다변화 방안에 강력 대응한다’ 결론을 도출했다.

이날 윤종호 구미 민관협 위원장은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은 불공정하고, 중립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 대구시가 지난 9월 10일 기관단체장 비공개 간담회 이후에 마치 협의가 다 된 것처럼 언론매체를 통해 선동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인배 구미 반추위 위원장은 또 “환경부와 대구시의 명분 없는 취수원 이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또 “구미 반추위와 구미 민관협은 빠른 시일 내에 환경부와 경북도를 방문해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취수원 이전에 대한 부당성을 강력히 주장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해평 취수장이 소재한 해평면의 단체장 및 이장, 주민 등 50여 명은 긴급 비상 대책 회의를 갖고 취수원 이전에 따른 재산권과 생존권 차원의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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