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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강경화 외무장관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오피니언

강경화 외무장관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김경홍 기자 입력 2020/10/05 13:05 수정 2020.10.06 13:05

↑↑ 남편의 미국행과 관련 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면서도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 귀국하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사진 = 외부부 캡처



<사설= 발행인 김경홍>
오보이기를 바랐다.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강경화 장관의 남편이 급거 귀국이라도 할 줄 알았다.
대한민국 외교의 총책을 맡은 강 장관의  외교술과 대인관계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동양의 작은 나라 한반도의 반쪽인 대한민국이 시시때때로 국제간의 풍파에 떠밀려 백척간두에 설 때마다 여유와 순수한 이미지, 강한 내면의 힘을 앞세워 풍파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었으니 말이다. 그만큼 강 장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높았다.

하지만 깊은 지식과 탁월한 지혜를 소유하고 있더라도, 국민의 감정에 반하는 처신을 한다면 그 직을 국민 앞에 반납해야 한다. 강 장관은 이러한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강 장관의 해명이나 강 장관 남편의 여행 목적 자체가 오히려 더 국민 정서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남편의 미국행과 관련 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면서도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 귀국하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가 막힐 일이다.
해외여행과 관련한 주무 부처의 장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심각한 코로나 19로 인해 여행주의보를 내렸으므로 내 가족을 위해, 전체 사회를 위해 인내하고 자제해 달라“고 수도 없이 호소했다.

이뿐이던가.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고향 방문 등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코로나 19는 국민적 합의라는 전제 하에서 10월 3일 개천절 집회까지도 대부분 금지시켰다.

정부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이동권, 집회 및 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일정 부분 제한했으나, 대부분 국민들은 이를 수용했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상위 개념으로 두었기 때문이다.
몸 편히 누울 자유조차 없는 생존 경쟁의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서민들이 하루 이틀 시간을 내 왜 고향을 가고 싶질 않았겠는가. 동구 밖 울타리 나무에 두 손을 모아쥐고 타지로 나간 자식들이 무사히 귀향하기를 갈망하고 있으리라는 걸 모를리 없는 자식들은 그러나 코로나 19라는 전쟁의 와중에서 그 소중한 만남을 미뤘다. 우리 모두 생명의 안전과 보호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장관은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 귀국하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치 서로의 인격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신봉자처럼 들린다. “남녀평등, 부부 평등을 실천하는 추앙자처럼 말이다. 평소 같았으면 강 장관의 이러한 해명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19와의 전쟁 과정이다. 생명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서는 남녀평등, 부부 평등은 하위 개념일 수밖에 없다. 생명만큼 절대적인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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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 남편의 공익적 인식에도 화가 난다. 수십 년 동안 캠퍼스에서 수많은 인재에게 삶의 길을 가르쳤을 그는 이제 명예교수로서 공인의 신분이다.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연휴를 맞아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주무 부처의 장이 국민과 함께 선두에 서서 코로나 전쟁과 맞서고 있는 판국에 장관의 남편이면서 동시에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라는 공인은 전쟁을 피해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수억 원대의 요트를 구입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수십만 원의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생계의 갈림길에서 선 서민들은 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 19를 견뎌온 국민에 대한 모독행위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집안도 설득하지 못하는 지도력으로 국민을 설득하려고 했으니 어폐가 아닐 수 없다.

걍경화 외무장관에게 외교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자진해서 직에서 물러앉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적 요구를 ‘시간이 해결해 주겠거니’하는 안이한 인식으로 대응한다면 정권의 끝은 결국 불행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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