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정의당의 씁쓸한 모습 21대 국회에서도 또다시 보고 있다’
정의당 ‘국민들이 미래통합당에 선을 내밀지 않는 이유가 있다’
↑↑ 6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임 인사차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 사진 =미래통합당 캡처 |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민주통합당과 정의당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사건을 계기로 연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제되지 않는 표현까지 동원할 정도다. 과연 여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지난 14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류호정, 장혜영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데 대해 “추모의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이 입장을 밝히자, 이날 오후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어느새 정의는 사라지고,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하며 정치적 계산만 남아있는 정의당의 씁쓸한 모습을 21대 국회에서도 우리는 또다시 보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황 부대변인은 심 대표의 사과와 관련 “사과해야 할 것은 여권에서 가해지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고, 지금 사과해야 할 대상은 홀로 고통을 겪었을 피해자”라면서 “초선 의원들의 올바른 생각과 용기를, 사과를 통해 잘못으로 전락시키는 심 대표의 행동을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해 조국 사태에서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고,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사리사욕에 따라 날치기했던 정의당”이라고 규정하기까지 했다.
그로부터 1주일 후인 7월 21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하자,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1야당 대표연설이라고 보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대변인은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성 추문 등에 비판의 날을 세운 것과 관련 “미래통합당의 전신 정당들에서 벌어진 성 추문 등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성 인지 감수성에서만큼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인 주거정책에 대한 주 대표의 연설 내용과 관련해서도 “고민이 흔적이 없다. 부동산 부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불과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와 함께 이날 주 원내대표가 언급한 원전, 인천 국제항공사 정규직 전환 등과 관련해서도 김 대변인은 “오늘 연설은 대안은 거의 없는 비판의 나열이었다. 그것도 민의의 흐름을 벗어나 수구적 입장만을 늘어놓은 것이었다”면서 “집권여당이 잇달아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줌에도 왜 미래통합당에 손을 선뜻 내밀지 않는지 그 이유가 오늘 주 원내대표의 연설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미래통합당에 지금 필요한 것은 대안 제시를 위한 진지한 성찰”이라고 훈수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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