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북정치신문

시와 삶> 나무 앞에서
문화

시와 삶> 나무 앞에서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7/10 06:47 수정 2020.07.10 06:52


가을이 오기 전에 지는 잎이 있다


푸르른 이 여름날에
말없이 지는 잎이 있다
죽도록 살아가고 싶은 여름 날에
그대여

조용히 귀뜸하고 싶다
산을 지르고 들판을 질러
강물이 흘러가 듯
우리들의 마음에도 슬픔이
흐른다고 말하고 싶다

세상의 강 어귀에 홀로 앉아
그대로 말미암아
아파하는 세상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대로 말이암아
가을이 오기 전에 지는 잎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 김경홍
경북정치신문 발행인, 시인•소설가(신춘문예 및 계간 문학지로 시, 소설 등단),
한미대표 시인선집 및 시집 다수 발간

저작권자 © 경북정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