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5일 중앙당 창당
보수우파 통합 대상 갈수록 늘어
한국당, 우리공화당, 새로운보수당, 보수통합연대, 미래를 향한 전진 4.0,
이정현 신당
홍준표 전 대표 ‘한국당 수명 얼마 남지 않았다’직격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보수우파가 풀어야 할 과제
[경북정치신문= 이관순 기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유승민 의원 등 보수 우파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결단해야 할 시간이며 결단의 해답은 오직 하나, 우파 정치 세력의 대통합이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어놓은 기록이다. 보수 대통합 없이는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 새로운보수당이 5일 중앙당을 창당했다. 사진 = 국회 이관순 기자 |
그러나 보수 대통합의 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총선이 임박해 올수록 뭉치려는 노력보다는 각자도생하려는 움직임이 가열차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긴박한 상황 속에서 5일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의원과 당원 등은 국회 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새로운보수당의 출범을 알렸다.
이에 따라 보수 대통합 대상은 한국당을 비롯해 우리공화당, 새로운보수당,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 계, 보수통합 연대,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미래를 향한 전진 4.0’,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이정현 신당(가칭)‘ 등 보수를 지향하는 제3지대 정당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그야말로 요동치는 우파의 정치 상황이다. 보수정치의 춘추전국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지많은 나무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필요 없는 가지를 잘라내야 하는 보수 우파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보수당의 행보는?
지난 3일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중도보수 정치를 하기 위해 바른미래당을 했지만 실망을 끼쳐 송구스럽다”며 “ 2년 전인 1월 18일 안 전 대표와의 통합 선언 당시 드린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고, 또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은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해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는 그날까지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국민과 실종된 국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권은희 의원은 5일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새보수당 의원들은 직·간접적으로 안 전 대표를 향해 '함께 하자'는 시그널을 보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공동 주주 형식의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당과 동등한 위치에서 보수 통합의 결실을 이뤄내기는 간단치 않아 보인다. 안 전 대표가 명확한 입장 피력을 유보해 놓고 있는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유승민 의원과 한국당 내 친박계 및 우리공화당 등 정치 계파 간의 입장차가 현격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만큼 정치 계파별 공천 안배도 넘어야 할 산이다.
보수우파의 통합 없이는 총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을 공감하고 있는 정치계파들은 과연 단일대오로 뭉쳐 민주당과의 총선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것일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갈수록 의미가 더 해지고 있다.
“나는 일찍부터 황교안 체제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소속 의원들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찍소리를 못한다. 황교안이 공천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밉보일 이유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 당이 망가지고 있다. 대표를 바꿀 수 없다면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게 옳다. 황교안 측은 시간 끌기를 한다. 한국당의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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