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구미시의회 인터넷 방송 개시 vs 김천시의회 7년 늦은 2011년 개시
김천시의회 장애인 알 권리 차원, 2020년 3월 본회의장 수어 통역 서비스 도입
[경북정치신문= 김경홍 기자] 지난 2004년 IT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일찌감치 본회의장과 상임위원실에 인터넷 생중계 방송 시스템을 구축한 구미시의회는 경북도 내 시•군 의회의 벤치마킹의 장이었다. 시와 의회 청사 내에서는 TV 화면을 통해 어디서든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고, 의회 홈페이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민들은 생중계와 녹화중계를 시청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한 구미시의회가 시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열린의회를 선도하고 나서자, 이웃해 있는 김천시민들은 의회를 상대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알 권리 충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의회 홈페이지에 인터넷 생방송 기반을 구축해 놓고도 인터넷 방송 시설 구축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뒤로한 채 시민이나 취재진은 휴게실에 달랑 놓여 있는 1대의 텔레비전에 모든 것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김천시의회가 인터넷 생방송 체제에 돌입한 것은 구미시의회보다 7년이 늦은 2011년이었다.
↑↑ 김천시의회가 2020년 3월 18일 제210회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본회의장에 수어 통역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장애인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의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열린 의회를 구현하겠다는 친서민 의정은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 사진 = 김천시의회 캡처 |
하지만 후발주자로만 여겼던 김천시의회가 2020년 3월 18일 제210회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본회의장에 수어 통역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장애인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의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열린 의회를 구현하겠다는 친서민 의정은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복지 의정에 역량을 집중해 오면서도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서비스를 간과해 온 구미시의회로선 머쓱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뿐이 아니다. 김천시는 의회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2010년 시 청사에 도정 협력실을 개소했다. 도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통해 도비 확보는 물론 시책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시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 이뤄낸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구미시는 도의원이 자신들의 영역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운 의회가 강력한 반대에 나서면서 결국 도정협력실 개소를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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